본문 바로가기
Issue

방송 출연 덮죽집, 유사 업체 등장에 "뺏어가지 말라" 호소

by Pink_Zemma 2020. 10. 11.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포항 덮죽집 사장이 한 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 메뉴를 무단 도용당한 사실을 알리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지난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다. 뺏어가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는 "수개월의 제 고민이, 수개월의 제 노력이, 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칭찬이. 골목식당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보낸 3개월"이라며 "포항 골목식당 출연 덮죽집은 서울 강남 그 외 지역의 업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못 박았다.

 

메뉴가 유사한 것으로 지목된 업체는 `덮죽덮죽`이다.
일부 매체의 보도에서는 `골목식당` 포항편을 언급, "외식업 전문 연구진이 참여한 `덮죽덮죽`이 수개월의 연구를 통해 자체적인 메뉴로 개발해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런칭했다"고 소개했다.
상호명부터 메뉴까지 유사한데다 일부 `골목` 키워드가 포함되기도 했지만 `덮죽덮죽`은 포항 덮죽집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11일 배달의 민족 등 배달앱에는 `덮죽덮죽`의 대표메뉴가 일부 수정되었으며, 배달이 잠정 중단됐다.
앞서 포항 덮죽집은 지난 7월 `골목식당`에 출연해 죽을 덮밥 형태로 만든 `덮죽`을 개발했다. 특히 덮죽집 사장은 여러 권의 연구노트를 쓸 만큼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 온 까닭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음식 레시피는 저작권법 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포항 덮죽집 사장이 손해를 주장할 경우 법적으로 이를 보전할 방법은 없다. 해당 레시피로 특허를 냈거나, 영업비밀로 관리해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응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덮죽덮죽 측은 설명 문구를 수정하는 한편 기존 배달앱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는데요. 수정 전 덮죽덮죽은 메뉴 설명에서 “덮죽덮죽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재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포항 덮죽이 원조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포항 덮죽 측이 해당 메뉴에 대한 레시피 특허나 상표권을 등록한 상황이 아니기에 지금 당장 권리를 주장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반면 덮죽덮죽 운영사인 올카인드코퍼레이션은 지난달 4일 특허청에 ‘덮죽덮죽’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입니다. 물론 덮죽덮죽 상표도 ‘출원’ 단계일 뿐 ‘등록’된 것이 아니기에 권리를 주장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 10일 덮죽 논란이 일파만파 퍼진 가운데 11일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가 등장했습니다. 다이어트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티트리트인데요. 티트리트는 11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덮죽덮죽의 그 회사 저희 티트리트에게도 비슷한 일을 했다”며 “그 회사는 여우티 제품의 후속인 냥이티가 출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상표권을 먼저 내버렸다”고 밝혔습니다.

냥이티를 판매중인 티트리트 측이 SNS를 통해 피해를 호소한 글. /사진=티트리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올카인드코퍼레이션이 출원한 냥이티 상표권이 공고됐다. 바이포엠은 비슷한 시기 상표권을 출원하는 한편 이의 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특허정보넷 키프리스 갈무리

티트리트를 운영중인 바이포엠은 냥이티 상표권을 출원하는 한편 특허청에 이의 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만약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티트리트는 냥이티 이름을 쓰지 못하게 되고 관련 상표권을 낸 회사가 비슷한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블로터>가 확인해 본 결과 냥이티 상표권은 공고(실체심사 종료)된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7월 30일 올카인드코퍼레이션가 상표권을 출원한 것인데요. 티트리트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시험·검사성적서를 받은 날짜(지난해 4월),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증서를 받은 시기(지난해 5월), 제품 판매일 등을 고려해 볼 때 올카인드코퍼레이션의 상표권 출원일이 늦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관련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올카인드코퍼레이션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SNS를 통한 호소문과 폭로만으로 사실을 규정하긴 어렵습니다. 법적인 문제부터 실질적인 소유권까지 다양한 사항을 검토해야겠죠.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은 포항 덮죽 측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하네요. 

 

오늘 저녁에서야 네이버와 구글에 올라와 있는 기사들을 봤는데 안타깝기만했어요.. 골목식당 애청자이기도하고 거기 나오는 응원하는 분들중 한분이였기에 너무 안타까웠어요.. 열심히 노력해왔던 모습과 함께 실력까지 갖춘 분이였기에 잘되기를 바랬던분이였는데.. 눈물로 호소하는 글을보니.. 저도 한눈물 하는지라 눈물좀 흘리시는분은.. 느낌적으로 알거든요.. ㅠㅠ 아무쪼록 빨리 해결되어서 마음의 상처로 남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